▶ “총회 위탁재판 등 헌법 무시” 지적
▶ 김경진 목사 없이 주일예배는 차분
나성영락교회 김경진 담임목사의 면직 판결을 내린 해외한인장로회(KPCA) 교단의 조치(본보 8일자 보도)와 관련, 나성영락교회 수습위원회(이하 수습위) 측이 10일 성명을 통해 이번 결정을 내린 총회 재판의 절차가 부당하다고 지적하며 교회 정상화 노력을 계속 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습위는 이날 교회에 배포된 성명에서 “이번 총회 재판의 결정은 교단 헌법에 명시된 권고와 징계 절차를 철저히 무시한 비상식적인 결정”이라고 주장했다.
수습위는 성명에서 이번 재판이 기소위원회의 기소 결정도 없이 이뤄졌고 서노회가 총회에 위탁재판을 한 것은 초헌법적인 절차였다고 주장하고 김경진 목사에게 항소의 기회도 주어지지 않았다며 “왜 총회 헌법의 절차를 무시하면서 면직을 서둘러 강행했는지 반문한다”고 적었다.
그러나 KPCA 측은 이번 김 목사 면직 결정에 대해 교단 법에 근거한 적법한 결정이라는 입장이어서 향후 나성영락교회 사태가 어떻게 전개될 지 주목되고 있다.
이와 관련 수습위는 이날 오후 2시 교회에서 회의를 가진 가운데 수습위 관계자는 “오늘 회의를 통해 향후 대응의 나아갈 방향을 정할 것”이라며 “교회 정상화를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소송 등 법적 대응은 교회에 미칠 영향을 고려할 때 바람직하지 않은 것 같다는 의견”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나성영락교회에서는 지난 주까지 설교를 했던 김경진 목사는 이날 교회에 나오지 않은 가운데 이날 예배의 설교는 부목사들이 맡았고, 비교적 조용한 분위기에서 예배가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