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유학.연수 열풍이 크게 사그라들었다. 한국을 떠나 외국에 머무는 10대 이하 청소년 수가 빠르게 줄고 있다.
14일 통계청의 \'국제인구이동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출국해 외국에 석 달 이상 체류한 만 0~19세 한국인 수는 6만6037명이었다. 2014년 6만7740명과 비교해 1703명(2.5%) 감소했다. 조기 유학 \'붐\'이 절정에 이르렀던 2006년 9만9821명과 비교하면 9년 만에 3분의 2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반면 지난해 전체 연령대 출국자 수는 2014년에 비해 0.5% 소폭 줄어든 32만1280명이었다. 이지연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초.중.고교 조기 유학이 크게 감소한 것이 10대 이하 출국자 수가 급감하는 데 가장 큰 영향을 끼쳤다\"며 \"저출산 영향으로 이 연령대 인구가 줄고 있는 점도 주요인\"이라고 말했다.
조기 유학 수요가 가장 몰리는 초등학교 고학년, 중학교 연령대인 만 10~14세 출국자가 특히 많이 감소했다. 2006년 3만7818명에서 지난해 1만1967명으로 9년 만에 3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한편 지난해 한국에 들어와 3개월 이상 머문 외국인 수는 37만2935명으로 1년 전과 비교해 8.3% 줄었다. 반대로 한국에 머물다 출국한 외국인 수는 30만1010명으로 1년 새 11.3% 크게 늘었다.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비자 발급 심사가 엄격해지고 불법 체류자에 대한 단속도 강화됐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