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 \'CIDISK\' 보안기술 개발
디지털금고 기술로 해킹 차단
내달 코트라와 사업 설명회
\'랜섬웨어\'로 인한 피해가 연일 발생하는 등 컴퓨터 보안 문제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기업이 이를 원천 차단할 수 있는 보안 기술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최근 LA를 방문한 권용구 씨아이디스크(CIDISK.Cloak of Invisibility DISK) 부사장이자 최고기술경영자(CTO)는 \"씨아이디스크가 개발한 보안기술은 어떤 랜섬웨어나 해커들도 침투할 수 없는 새로운 개념의 소프트웨어 기반의 디스크 보안기술\"이라고 밝혔다.
씨아이디스크는 본격적인 해외시장 진출을 앞두고 오는 8월 말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함께 LA와 실리콘밸리에서 두 차례 사업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권 부사장은 \"좀 더 쉽게 설명하자면 해리포터에 나오는 투명망토와 같은 개념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디스크에 투명금고 같은 공간을 만들어 중요한 정보들을 해커로부터 보호하는 것\"이라며 \"사용자만이 그 투명금고를 볼 수 있고 열 수 있다. 개발자인 우리조차도 그 금고를 찾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권 부사장은 삼성전자와 일본 보안 솔루션 회사의 수석 연구원을 지낸 이 분야 최고 전문가다.
그는 \"IBM-PC 출현 이후 디스크 상의 데이터 저장방식이 지금까지도 변함없이 사용되고 있다. 다시 말해 그 원리와 구조가 너무 잘 알려져 보안이 취약할 수밖에 없다. 또 대부분의 보안소프트웨어를 실행함에 있어 OS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쉽게 무력화되거나 공격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씨아이디스크의 가장 큰 강점 중 하나는 소프트웨어 기술이기 때문에 특정한 하드웨어에 종속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다시 말해 모든 디지털 기기에는 적용이 가능하다.
권 부사장은 \"외장장치, 데스크톱, 스마트폰 등 현존하는 각종 디지털 기기에서 사용이 가능하다\"고 강조하고 \"또한 포맷팅과 파티셔닝에도 정보가 지워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기승을 부리고 있는 랜섬웨어를 원천 차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랜섬웨어는 인터넷 사용자의 컴퓨터에 잠입해 내부 문서나 스프레트시트, 그림파일 등을 암호화해 열지 못하도록 만든 후 돈을 보내주면 해독용 열쇠 프로그램을 전송해 준다며 금품을 요구하는 악성 프로그램이다.
씨아이디스크의 조성곤 대표는 \"2013년 전세계 해킹 피해액만 140조원(1200억달러) 규모였고 해를 거듭할수록 증가하고 있다. 최근 할리우드 장로병원에서도 랜섬웨어 피해가 70만 달러에 달한다고 들었다\"며 \"씨아이디스크 기술은 이를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고 전했다.
씨아이디스크의 기술은 이미 한국과 해외 등 여러 곳에서 검증을 마친 상태다.
2015년에 한국 정보보호학회 논문지에 게재됐으며 스페인 바르셀로나 국립 UPC대학 내 \'inlab\' 산하 기술검증보고서에도 올라 기술 인정을 받았다. 현재 유럽의 한 대형 유통사로부터 4000만 달러의 주문을 받고 계약을 추진 중이고 세계적인 클라우드 서비스사와 USB제조사, 글로벌 ICT 경쟁사 등과도 기술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
씨아이디스크의 조성곤 대표는 \"지난 4월에는 미국의 하드디스크전문회사인 시게이트사로부터 매입하고 싶다는 요청을 받았지만 거절했다. 협력구도로는 갈 수 있지만 매각할 계획은 없다\"고 밝히고 \"오는 8월 실리콘밸리에서 글로벌 기업들과의 미팅을 갖는 한편 사업설명회를 통해 우리 기술을 보급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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