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미박물관 건립기금 만찬 성황
▶ LA시 350만달러 지원 등 750만달러 모금, 성 김 대사“한인 이민사 역사적 업적 될 것”
113년이 넘는 미주 한인 이민사회 역사의 뜻깊은 이정표가 될 ‘한미박물관’(Korean American National Museum) 건립 프로젝트의 힘찬 출발을 본격적으로 알리는 기금 만찬 행사가 21일 한인 및 주류사회 각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한미박물관 이사회가 본보 특별후원으로 이날 베벌리힐스의 베벌리 윌셔 호텔에서 개최한 이날 행사에는 명예위원장을 맡은 허브 웨슨 LA 시의장과 공동위원장인 홍명기 듀라코트 회장 및 장재민 본보 회장을 비롯해 데이빗 이 제이미슨 프라퍼티스 회장 등 이사진들과 데이빗 류 LA 시의원, 로라 전 LA 한인회장, 케빈 김 BBCN 행장, 금종국 한미은행장, 박노희 전 UCLA 치대 학장 등 한인 및 주류사회 주요 리더와 내빈들이 참석해 한인 이민역사 및 문화 보존을 위한 한미박물관 건립 프로젝트에 힘을 보탰다.
이날 행사에서는 한국계 최초로 주한 미국대사를 역임하고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를 거쳐 필리핀 주재 미국대사로 내정돼 있는 성 김 대사가 기조연설을 맡아 한미박물관의 역사적 의의를 강조하고 프로젝트의 본격 시작을 축하했다.
성 김 대사는 “한인사회에 한미박물관이 설립된다는 것은 큰 의미 있는 일로 한인 이민사의 역사적인 업적”이라고 말하고 한미박물관 이사진에 감사를 전했다. 특히 이날 기금모금 행사에서 허브 웨슨 LA 시의장이 LA 시정부가 지원하는 건립 기금 200만달러를 한미박물관 이사회 측에 전달했으며 향후 150만달러를 추가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웨슨 시의장은 “지난 8년간 많은 이들의 노력으로 이 프로젝트가 마침내 실현을 앞두고 있다. 미래 세대를 위한 투자에 시의회도 적극 나섰다”며 “한인 역사에 길이 남을 중요한 사업”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홍명기 한미박물관 공동이사장은 “한인사회의 문화와 유산을 주류사회에 알리고 차세대들 정체성 확립에 중요한 일”이라며 “남은 건립 과정에서도 한인사회의 적극적인 후원과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기금모금 만찬 행사 2부에는 한국을 대표하는 락밴드인 YB 밴드 윤도현의 특별 공연이 펼쳐지며 이날 행사의 분위기는 최고조에 달했다. 한편 한미박물관 건립 프로젝트는 지난해 LA 시의회의 최종 승인을 받은 뒤 박물관 본관과 7층 규모의 부속 거주용 빌딩으로 이뤄진 전체 건축 프로젝트의 최종 디자인이 완료됐으며, LA 한인타운 중심 요지인 버몬트와 6가 코너 부지에서 오는 9월 첫 삽을 뜰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