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의 화려함보다는 뉴욕이 지닌 열정과 도전 정신을 마음 속에 품고 돌아가겠습니다.\"
강원도 산골 마을 여섯 학생들의 뉴욕 나들이가 시작됐다. 동해시부터 정선.양구.화천.양양군까지 크고 작은 마을에서 온 학생들은 생애 첫 뉴욕 방문에 대한 기대와 설렘으로 가득했다.
대뉴욕지구 강원도민회가 이역만리 떨어진 고향 강원도를 그리는 마음으로 초청한 고교생들이다. 불우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우수한 학교 생활을 일궈나간 덕에 도민회와 강원도청의 지원으로 뉴욕에 오게 됐다.
뉴욕 도착 첫날인 20일 플러싱 금강산 식당에서는 학생들을 환영하는 행사가 열렸다. 학생들에게 \"저는 춘천 출신입니다\"라고 소개한 장철동 도민회장은 \"이번 뉴욕 방문이 학생들에게 미래를 위한 도전의 기회가 됐으면 한다. 뉴욕에도 강원도 학생들을 응원하는 든든한 후원자들이 있다는 것을 기억하고 한국에서 총명한 빛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21일부터 5박6일 동안 보스톤.워싱턴DC.나이애가라폭포.캐나다 등지를 방문하게 된다, 이후 뉴욕을 둘러본 뒤 오는 29일 한국으로 귀국하는 총 8박9일의 일정이다. 27일에는 강원도 출신 뉴욕 목사들의 후원으로 학생들을 위한 바비큐 파티도 준비돼 있다.
1980년대 초 설립된 강원도민회는 벌써 10년 이상 고향의 학생들을 뉴욕으로 초청하고 있다. 매해 골프대회 개최 등을 통해 마련한 지원금으로 강원도 학생들의 뉴욕 체류 비용 총 약 4000달러를 지원하고 강원도청은 나머지 항공비를 지원한다.
사실 10여년 전까지는 장학금을 강원도로 직접 보내는 장학사업을 오랫동안 해왔다. 당시에는 강원도뿐 아니라 충청.호남 등 한국 타지역 학생들에게까지 장학금을 지원했다.
6대 회장을 지낸 탱스리커 당갑증 사장은 \"처음에는 강원도 지역사회의 요청으로 장학사업이 시작됐다\"며 \"당시에는 한국 경제상황이 어려웠기 때문에 장학금을 직접 강원도로 보냈는데 경제상황이 많이 나아진 이제는 금전적 지원보다는 경험을 안겨주자는 의미에서 학생들을 뉴욕으로 초청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13대 회장으로 취임한 장 회장은 도민회 회원 자녀 대상 장학금 지급 등으로 장학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박용태 전 회장은 \"고향에서 자라나는 젊은 친구들을 뉴욕에서 만나니 오히려 뉴욕에서 살아가는 어른들에게는 삶의 힘이 된다\"며 \"장학 사업이 고향 강원도와 제2의 고향인 뉴욕을 넘나드는 재미있고 발전적인 활동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