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연남과 공모해 남편에게 수면제를 먹여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50대 여성과 공범이 범행 4년여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아내 이모씨(56세)는 2013년 11월 대구 수성구 한 아파트에서 남편 김모씨에게 수면제를 탄 밥을 먹여 잠들게 했다. 이후 이씨는 밖에서 대기하고 있던 내연남 박씨를 불러 끈으로 남편 목을 졸라 숨지게 한 뒤 다음날 함께 인적이 드문 공터로 시신을 옮겨 미리 파 놓은 구덩이에 암매장했다.
이씨는 남편의 시신을 유기한 이후 위임장을 위조해 인감증명서 등 서류를 발급받은 뒤 김씨 소유 동산, 부동산 등 재산 수천만원을 자기 소유로 빼돌렸다. 또 이씨는 범행 후 박씨에게 2500만원을 대여금 형태로 건넸다.
경찰은 숨진 김씨의 주변인에 대한 탐문수사 중 남편이 숨진 뒤 아내가 위임장 등을 위조해 남편의 재산을 모두 명의 이전한 점 등을 수상히 여기고 추궁해 범행 일체를 자백받았다.
경찰은 이씨가 사실혼 유지 과정에 김씨와 경제적 문제 등으로 갈등을 빚어오던 중 인터넷 채팅으로 박씨와 만나 내연관계를 맺고 범행을 모의한 것을 밝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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