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사람은 언제나 주위를 살피는 여유가 있고 남을 배려하며 도와주는 마음이 큰 사람입니다. 앞으로의 미래에 좋은 결실이 있길 바랍니다.\"
전패밀리장학회 전명국 회장은 이같이 한인 학생들에게 전하며, \"제가 행복할 수 있는 건 여러분들의 미래가 기대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플러싱 대동연회장에서 열린 장학금 수여식에서 전패밀리장학회는 뉴욕.뉴저지 일원 13명의 대학생과 대학 입학 예정자들에게 각각 3000달러씩 총 3만9000달러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지난 10년간 차세대 한인들을 위한 전 회장의 끊임없는 지원 뒤에는 가슴 아픈 사연이 있다. 13년 전인 지난 1995년 집에 든 강도에게 잃은 아들 프랭크다. 그렇게 떠나간 아들 프랭크를 생각하며 설립한 게 프랭크하나장학회. 전 회장은 \"슬픔이란 건 쉽게 지워지지 않지만 주변 사람들과 함께 나누며 삶에 대한 의지를 키울수록 슬픔도 승화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전 회장은 장학사업 외에도 뉴욕의 한인 비영리단체와 종교기관들에 매년 1만 달러를 지원하고 있다. 40년 전 하와이를 통해 뉴욕으로 이민 온 전 회장은 뷰티서플라이업체를 운영하며 가정과 장학 사업을 꾸려나갔다.
전 회장은 \"장학사업은 이민 오기 전 한국에서 학생 시절부터 원했던 것이지만 아들을 잃고 그 뜻이 더 명확해졌다\"며 \"한인사회가 성숙해지기 위해서는 서로 돕고 더불어 사는 문화를 되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