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살균제 사태를 일으킨 인체 유해성분이 함유된 아모레퍼시픽사의 치약 11종 중 ‘아침에 상쾌한 송염(송염 청아단 치약 플러스) 1종이 뉴욕과 뉴저지 일원에 유통된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해당 치약을 판매했던 한인업소들의 리콜 서비스가 시작됐다.
리콜이 결정된 ‘아침에 상쾌한 송염(송염 청아단 치약 플러스) 치약을 매장 진열대에서 전량 철수시킨 한양마트는 28일 “고객 건강과 안전의 문제로, 해당 제품을 구입하신 고객들의 요구가 있다면 이미 사용하고 계신 제품이라도 회수 및 환불조치를 해 드려야 한다는 것이 회사의 방침”이라고 밝혔다. 리콜 서비스를 통해 소비자 민원을 먼저 처리한 후 해당 제품을 수입, 공급한 수입유통업체와 이번 리콜 사태를 해결하겠다는 방침이다.
H마트는 “해당 제품 업체 측으로부터 수치상으로 EU의 허용치인 15ppm 보다 현저히 낮은 0.0022∼0.0044ppm으로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는 연락을 받았으나 전 매장에 공지, 해당 제품에 대한 리콜 조치를 위해 매대에서 철수했다”고 밝혔다. 홈앤홈도 “해당 제품을 공급한 수입유통업체에 연락을 취해 답변을 기다리는 중”이라며 “유통업체와 본사의 리콜 계획이 마련되는 대로 환불 등 리콜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모레퍼시픽사는 지난 27일, 가습기살균제 사태를 일으킨 인체 유해성분이 검출된 자사 치약 11종 에 대한 전량 반품, 환불 조치를 공식 발표했다. 해당 제품들에는 유해성분인 클로로메틸이소티아졸리논(CMIT)과 메틸이소티아졸리논(MIT)가 0.0022∼0.0044ppm 함유된 것으로 확인됐다.
CMIT/MIT는 가습기 살균제에 사용된 화학물질로 폐 섬유화 등을 일으킬 수 있어 유해성 논란이 이어지는 물질이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치약 보존제로 CMIT/MIT 사용이 가능하지만, 한국에서는 이를 금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