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상무부, 트럼프 주장 반박 보고서...한국 효과, 5만5,000명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미국내 일자리를 빼앗아 갔다는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통령 후보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한 보고서를 미국 정부가 내놓았다.
미 상무부가 27일 발표한 ‘2015년 수출국별 일자리 창출 기여도’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미국 내 일자리 창출에 네 번째로 많이 기여한 국가로 평가됐다. 이 보고서는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미국이 수출한 상품 덕분에 총 89만개의 일자리가 증가한 것으로 추정했다.
미 국제무역위원회(ITC)가 지난 6월 한•미 FTA의 미국 교역수지 개선효과를 157억 달러로 추정한 데 이어 미 정부발로 한•미 FTA에 대한 긍정 평가가 나온 것이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2009년부터 7년간 한국은 미국내 5만5000개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했다. 멕시코(29만6000개), 중국(18만4000개), 캐나다(11만개)에 이어 네 번째로 많은 규모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는 각각 3만1000개, 벨기에는 2만7000개, 홍콩은 2만6000개, 베트남은 2만1000개의 일자리를 만드는 데 기여했다.
한•미 FTA는 2012년 3월15일 발효됐다. 미국은 한국 수출의 15% 가량을 차지하는 두 번째 교역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