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의 주류 정치인들과 한인 커뮤니티간 ‘소통창구’ 역할을 하고 있는 한인 보좌관들이 잇따라 사임하고 있다.
뉴욕 일원 정치인 사무실에 따르면 최근 그레이스 맹 연방하원의원의 보좌관으로 일했던 에릭 이씨와 피터 구 뉴욕시의원 사무실에서 근무했던 노채원 보좌관 등이 사임했
다. 이들은 사임 후 비영리단체나 시정부 기관으로 근무지를 옮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맹 의원과 구 의원 사무실에서는 언제든 적합한 지원자가 있다면 한인 보좌관으로 채용한다는 방침이지만,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실제 지난 2014년 토니 아벨라 뉴욕주상원의원 사무실은 한인 보좌관이었던 정다와씨가 일을 그만둔 후 수차례 모집 공고를 냈지만 2년 가까이 아직도 후임을 찾지 못하
고 있다.
이처럼 정치인 보좌관직을 꺼리는 것은 무엇보다 업무 스트레스는 과도하게 많은 반면 연봉은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이라는 게 주변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일각에서는 한인 보좌관직의 잇따른 사직으로 주류 정치인과 한인 커뮤니티간 소통에 문제가 생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토니 아벨라 주상원의원 보좌관이었던 정다와씨가 사임한 이후 아벨라 의원과 한인사회간 접촉이 현저히 줄고 있는 게 좋은 사례이다. 한 한인 단체장은 “민원사항이 생기면 한국어 의사소통이 능한 한인 보좌관을 통했는데, 이제는 아무래도 제약이 있다”며 “하루 빨리 한인 보좌관이 채용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한인보좌관을 채용 중인 정치인 사무실은 폴 밸론 뉴욕시의원, 토비 앤 스타비스키 뉴욕주상원의원, 베리 그로덴칙 뉴욕주하원의원, 닐리 로직 뉴욕주하원의원,
론 김 뉴욕주하원의원, 에드워드 브라운스타인 뉴욕주하원의원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