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촌으로 알려진 천부교(창시자 박태선) 소유 임야에서 1040구의 불법 암매장 시신이 발견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논란이 일파만파 번지면서 경찰은 “2년 전 당시 불법묘지로 확인돼 1명을 구속하고 나머지 2명을 불구속 입건한 후수사를 종결했다”는 어설픈 해명을 내놓았다.
1040구 시신이 불법 암매장 됐다는 충격적인 소식이 알려지자 인터넷과 SNS를 중심으로 천부교가 어떤 단체인지에서부터 최순실 씨 국정농단 사건을 덮으려는 이른바 ‘언플’이 아닌지 등 다양한 반응들이 쏟아졌다.
CBS방송은 천부교 소유 임야에서 1040구의 암매장 시신이 발견되고도 수사당국이 공식적인 발표를 하지 않아 은폐 의혹이 일고 있다고 단독 보도했다.
경찰은 또 이 사건이 단순히 천부교 내부 갈등문제였기 때문에 공식적인 수사결과 발표를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1040명의 시체 어떻게 쉽게 종결?”
그러나 많은 누리꾼들은 경찰의 해명에도 좀처럼 납득하지 못하고 있다. 상식적이지 않아서다.
누리꾼 R***씨는 “1천구가 넘는 시신이 발견됐는데 오래전 이야기다 하고 넘어갈 일인가. 왜 2년 전에 발표도 못했느냐”고 밝혔다. 9239***씨는 “1040명의 시체인데 어떻게 쉽게 종결됐지”라며 의문을 표시했다. askw***씨 역시 “그러니깐 누가 종결시켰냐..2014년이면 얼마 전 이야기인데 난 이런 기사 처음 본다”고 밝혔다.
15년전부터 토함산 불법 시신 매장.
CBS가 입수한 천부교 묘지 묘적부에는 매장된 시신은 있지만 고인명이나 출생일자, 사망일자가 없는 무연고 시신 40여구를 비롯해 매장일자만 있는 경우, 유족대표가 없는 경우도 다수 있었다.
천부교 출신으로 천부교의 실체를 폭로해 온 허병주 목사(예장 합동)는 “문제의 핵심은 많은 시신들이 연고자 없이 천부교 관리자들에 의해 불법 매장됐다. 묘적부를 보면 이름 없는 시신이 40여 구, 또 이름은 있지만 생년월일이 없는 시신도 100구 이상된다”며, “이런 시신들은 모두 불법 유기 시신이 되는 것”이라며 재수사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