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주에 부에나팍에 위치한 한인교회에서 나치 문양과 함께 인종차별적 배용을 담은 낙서가 발견돼 경찰이 증오범죄 관련 수사에 나섰다.
부에나팍 지역 오렌지소프 선상에 위치한 참빛장로교회의 외벽에 나치 문양과 함게 독일어로 적힌 낙서가 돼 있는 것을 발견한 교회 측이 이를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교회 측 관계자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뒤 교회 외벽에 빨간색 스프레이로 그려진 나치 문양과 함께 여러 독일어 문구가 그려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경찰은 초동수사 결과 밴달리즘 피해자에 대한 아무런 단서를 확보하지 못했지만 이번 사건을 명백한 증오범죄로 보고 수사를 하고 있으며, 어떤 이유에서 한인 교회가 타깃이 됐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1월 13일 뉴욕주립대 제너시오 캠퍼스의 기숙사 벽에는 ‘트럼프’ 당선이 이름과 함께 나치문양이 스프레이로 새겨져 경찰이 증오범죄 수사를 진행 중이다. 또 뉴욕 브루클린의 한 공원 난간에서는 흰 스프레이로 쓰인 스타스티카와 \'트럼프에게로(Go Trump)\'라는 구호가, 롱아일랜드에서는 주차된 승용차 안에서는 백인 우월주의단체 KKK를 홍보하는 전단들이 각각 발견됐다.
스타스티카 문양은 뉴욕 주 버팔로, 맨해튼의 지하철역에서도 등장했는데 버팔로에서는 트럼프의 선거 구호를 패러디한 \'미국을 다시 하얗게\'라는 인종주의적 구호도 쓰여 있었다.
미지역 일간지 오렌지카운티 레지스터에 크게 보도된 이번 사건을 포함, .미국 곳곳에서 나치 문양을 포함한 증오범죄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사회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미 인권단체 남부빈민법센터는 대선 다음 날인 11월 9일부터 2주동안에만 신고 접수 등으로 파악한 증오범죄 사건이 437건에 이를 만큼 심각한 수준이라고 우려했다.
또한 펜실베이니아 대학, 오클라호마대학 등에도 나치 문양이나 백인우월주의 낙서가 발견됐다. 텍사스주의 한 초등학교에선 필리핀계 여 학생에게 낯선 아이가 다가와 “아시아인이지? 넌 추방당할 거야”라고 말했으며, 미네소타주의 한 고등학교에선 ‘오직 백인 만’, ‘하얀 미국’, ‘아프리카로 돌아가’ 등의 낙서가 선거 이후 발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