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프트카드와 상품권의 시즌이 돌아왔다.
연말을 맞아 기프트카드와 상품권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실속 선물로 인기가 높아지면서 식당과 마트, 생활용품 전문점 등 기프트카드와 상품권을 발행하는 한인 업소들도 점차 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기프트 카드와 상품권의 약 70%는 추수감사절 시즌 직전인 11월부터 12월말까지 판매되는 등 연말에 특히 인기를 끌고 있다.
코스모스 백화점에 따르면 이달 들어 기프트카드와 상품권을 찾는 고객들의 수가 크게 증가했다. 코스모스 백화점의 한 관계자는 “한 사람이 1만2000달러치를 구입해간 경우도 있었다”며 “50여 명품 브랜드를 맨하탄과 플러싱, 뉴저지 포트리 등 3개 매장에서 구입이 모두 가능하고 만료 기간이 없다. 편리하기 때문에 업체들이 직원들을 위한 연말 선물용으로 구입해가는 경우가 자주 있다”고 말했다.
한남체인과 H마트, 한양마트 등 한인 마트들에서도 상품권과 기프트카드가 핫 아이템으로 인기를 한몸에 얻고 있다. 특히 대량 구입시 할인율이 적용되는 경우도 있어 교회나 주부들의 수요가 높다는 설명이다.
한양마트의 오종건 전무는 “500달러 이상 구입시 5%를 할인 혜택이 제공되기 때문에 선물용 기프트카드를 사러 왔다가 직접 사용하기 위해 기프트카드를 구입하는 경우도 많다”며 “특히 종이 상품권이 아니라 크레딧 카드처럼 지갑에 딱 맞는 사이즈에 다양한 디자인이 구비돼 있어 매년 기프트 카드의 인기가 커지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H마트도 500달러 이상 구입시 5%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H마트는 20달러, 50달러권 상품권을, 한남체인은 20달러, 30달러, 50달러, 100달러 상품권을 판매하고 있다.
상품권 판촉에 뛰어든 한인 식당가들도 늘고 있다. 과거에는 대형 한식당들을 위주로 상품권이 판매됐으나 지금은 칼국수와 오리 구이점 등 소규모 식당들도 가세하고 있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10% 할인하는 업소도 등장했다.
수라청의 황선자 사장은 “100달러 이상 구매시 10% 할인혜택을 제공하고 있다”며 “부모님께 연말 보양식을 대접하려는 젊은 세대들이 상품권을 주로 찾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