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은행에 오픈돼 있는 구좌에 거래활동이 없는 소위 ‘잠들어 있는’ 계좌 숫자가 5,200개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액으로만 따지면 1억3,000만달러에 달한다. 이 계좌들은 예금주가 인출, 입금 등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3년이 지나 법적으로 소유권을 상실, 주정부로 귀속된다..
한국일보가 뱅크 오브 호프를 비롯한 9개 한인은행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최근 1~3년간 단 한차례도 거래가 없었던 무거래(Inactive) 계좌는 모두 5,233개로 이들 계좌의 전체 밸런스는 1억2,899만달러에 달했다. 또 3년 이상 거래가 없어 휴면 계좌가 된 것은 859개로 최근 320만달러 가량이 주 정부로 귀속됐다. 은행별로는 뱅크 오브 호프가 전국적으로 무거래 계좌 수 3,726개로 가장 많았고, 금액도 1억1,833만달러로 전체의 91% 이상을 차지했다. 두번째로 많은 곳은 우리아메리카은행으로 12월 현재 기준으로 예금주와 연락이 닿지 않는 950개의 무거래 계좌는 뉴저지가 440개에 약 64만달러, 뉴욕이 361개에 67만달러로 나타났다.
이어 한미은행이 266만달러의 자금이 355개의 무거래 계좌에 묶인 상태로 드러났고 태평양과 US메트로가 각각 78개씩의 계좌에 각각 166만달러와 282만달러씩 존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