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원 공사 중인 워싱턴DC의 ‘구 대한제국 공사관 박물관’이 내년 5월 개관한다.
지난 2003년 미국 이민 10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시작된 공사관 복원 사업에는 워싱턴 DC지역 한인들의 모금을 포함, 내년 개관까지 약 1,000만달러가 투입될 예정이다.
1889년부터 약 16년간 대한제국의 공사관으로 쓰였던 이 건물은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동북쪽 직선거리로 채 1마일이 안 되는 곳에 위치해 있다. 1877년 준공된 지하 1층, 지상 3층 벽돌 구조인 이 건물은 옛 대한제국이 외국에 설치한 공관들 가운데 유일하게 원형을 유지하고 있다.
내년 2017년은 대한제국 선포 120주년이 되는 해로서, 지난해 10월 시작된 복원 공사를 통해 건물 1층 및 2층 내부는 대한제국 공사관으로 쓸 때와 최대한 가깝게 재현된다.
원형을 추정할 자료가 없는 3층은 주미 대한제국공사관의 역사와 대한민국의 발전상 등을 소개할 전시공간으로 꾸며진다. 건물 뒤쪽 공간에는 창덕궁 후원을 본뜬 한국식 정원이 조성된다. 한편 구 대한제국 공사관 박물관장에는 오수동 국외소재문화재재단 사무총장이 임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