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무부가 기존에 비자가 있을 때 별도 인터뷰 없이 새 비자를 신청할 수 있는 기간을 대폭 줄였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주중 미국대사관은 웹사이트에 올린 성명에서 중국인들이 별도 인터뷰 없이 새로운 비자를 신청할 수 있는 기한을 기존 비자의 효력이 끝난 뒤 48개월(4년)에서 12개월(1년)로 단축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규제 강화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후 추진하고 있는 반(反) 이민 정책의 일환으로 관측되고 있다. 바뀐 규정에 따르면 비자가 만료된 뒤 12개월이 지나면 재발급을 위해 다시 인터뷰 절차를 거쳐야한다.
여행사 관계자는 이런 개정은 중국인들의 미국 비자 신청을 어렵게 만들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즉 중국만을 겨냥한 것이라기보다는 불법 이민을 막겠다는 트럼프 정부의 방향성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미국은 중국 외에 다른 국가에 대해서도 동일한 규정을 각국 주재 대사관을 통해 공고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