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기사]흑인여성 고객 폭행에 대한 유투브 반응은? 한인업주 비난 글 많지만…흑인여성 고객의 잘못 지적도
[ Korean-Community]
mason (17-03-18 02:03:36, 100.2.20.40)
이번 사건을 대하는 지역사회와 미국인들은 단순히 미용용품 업소 주인이 도둑으로 의심되는 여성을 과하게 제압했다는 것으로 보기보다는 인종 사이간의 차별적인 시선으로 보는 경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그렇기 때문에 불매시위가 전개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사건 당사자들은 한인과 흑인이기 이전에 남성과 여성, 그리고 본질적으로는 같은 사람과 사람이다. 하지만 한흑 인종 간의 사라지지 않는 앙금으로 인해 ‘사람과 사람’간의 개인적 사건이라기 보다는 ‘인종과 다른 인종’간의 사태로 조명되면서 인종차별 논란으로 이어지는 것이 바로 그 이유이다.
그러한 이유로 두 사람의 일을 계기로 두 인종간의 마찰이 생기게 된다.
미국의 흑인들은 과거로부터 차별으로 인한 상처가 많은 인종이기 때문에, 인종간의 마찰에 더욱 예민하게 반응하게 된다.
현재 이 사건에 대한 반응들을 살펴보면, 대다수의 흑인들은 “절대 저 가게를 이용해서는 안된다.”, “동양인들은 다 나쁘다”, “동양인들이 운영하는 업체를 이용해서는 안된다.” 등 보이콧을 해야 하는 것은 물론, 폭력적인 보복이 필요하다는 말까지 나오고 언급됐다.
분명 도둑으로 의심되는 사람이라도 여성고객에게 폭력을 가하며 과도한 제압을 한 것은 잘못한일이고, 질타받아야 마땅하지만 한명의 한국인 실수를 전체 한인의 잘못으로 판단하고 비난하는 일은 흑인사회도 지나치다는 평이 많다.
현 사건에 대한 반응들을 살펴보면 이러한 흑인들의 태도에 대한 비난이 적지 않다. 단순히 흑인 여성에게 폭력을 가했기 때문에 분노하는 것과는 달리, “흑인들은 한 남자 때문에 모든 동양인을 짐승으로 부른다. 마치 백인들이 모든 흑인을 대하듯이.”, “한 동양인이 흑인 여성을 해할 때 10명의 흑인들이 동양인들을 해한다. 피해자인척 그만해라.”, “주인은 흑인들의 도둑질을 막기 위한거였는데, 오히려 도둑이 피해자가 됐다. 흑인 여성도 주먹을 휘둘렀지만 동양인만 나쁜 사람이 된 꼴이 웃기다.”, “평소 흑인들의 잦은 도둑질이 원인이다, 흑인 여성이 아닌 아시안을 보호해야 된다.” 등등 흑인들의 반응이 지나치다는 식의 유튜브 반응도 꽤 있었다.
오히려 흑인여성을 비난하는 반응도 있다. “$3.99 매일 계속 쌓이면 $1,456이다.”, “얼마짜리건 훔치는건 죄다.”, “그들이 바라는것이 그녀가 물건을 가진 채 나오는 것인가?”는 댓글들에 흑인들은 “그녀는 훔치지 않았다. 체포되지 않았다”며 반발하고 있다.
흑인여성은 아직 신원이 확인되지 않았고, 도둑질을 했는지 안했는지는 미궁속으로 들어갔다. 만약 그녀가 물건을 훔치지 않았다면 왜 경찰에 신고를 하지 않고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지만, 정확한 사실은 밝혀지지 않은 채 흑인들은 흑인여성, 더 나아가 흑인들을 위해 분노하고 있다.
인종의 도가니탕’이라고 불리는 미국에서 인종간의 벽을 허물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 서로 인종이 다른이들 사이의 마찰에서 ‘인종vs인종’이 아닌 ‘사람vs사람’으로 바라볼 수 있는 사고 확립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
[앤드류 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