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진출한 한국기업 70%가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사업을 추진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답변했다.
한국무역협회 뉴욕지부는 미한국상공회의소와 한국기업 250개사를 상대로 최근 트럼프 정부 출범이 미국내 한국기업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결과 72%가 “불확실성의 커져 미국 내 투자와 사업 계획을 수립하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답변했다고 밝혔다. 이는 “어려움이 없다”고 답변한 11%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치다.
미국내 한국기업들은 수입 규제 강화(82%)가 트럼프 행정부 이후 가장 부정적인 영향이 예상되는 무역정책으로 꼽았다. 국경 조정세 부과,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이 뒤를 이었다. 반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경제정책으로는 법인세.소득세 감면, 비즈니스 규제 완화 등을 꼽았다.
응답 기업들은 미국 기업과의 상담, 거래에서 부정적 영향이 감지되는지에 대해서는 41%가 \'그렇다\' 혹은 \'매우 그렇다\'고 답했다. 자사 미국 현지 공장의 근로자.원부자재 조달에 어려움이 예상되느냐는 질문에도 \'그렇다\'.\'매우 그렇다\'는 답이 41%로 조사됐다. 응답 기업들은 경제정책의 불확실성에 따른 대응으로는 미 현지투자 확대, 신규시장 개척, 원부자재 공급처 전환 등을 꼽았다.
이들은 통상교섭에 있어서는 한국 정부가 적극적 역할을 해줄 것을 요구했다. 구체적인 방안으로는 민관 협동 대미 아웃리치 활동 확대, 다른 국가와 자유무역 협정 확대, 세계무역기구(WTO) 차원의 맞대응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