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광주를 찾아 최근 ‘전두환 표창’ 발언의 단초가 됐던 TV토론회의 특전사 복무 사진을 본인이 고르지 않았다고 밝혔다. 캠프 내 TV토론본부의 아이디어였다고 했다.
문 전 대표는 광주 방문에서 기자들과 만나 특전사 복무 사진을 고른 이유를 두고 “TV토론본부의 아이디어였다. 그 시간대의 그 프로그램 주 대상층이 연세가 있는 분들이니까 겨냥한 것”이라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또 “거기에 안보에 관한 질문으로 이어지니 TV토론본부가 결정한 것”이라며 본인이 직접 고른 사진이 아님을 밝혔다.
문 전 대표는 특전사 사진을 ‘내 인생의 사진’으로 뽑은 것에 대해 적절하지 못했다는 뜻도 내비쳤다. 문 전 대표는 특전사 복무 사진보다는 “개인적으로는 세월호 단식하던 모습이나 촛불 집회 때 아이와 찍은 사진, 대학 때 시위 주도하던 운집한 대학생들 사진” 등을 꼽으며 아쉬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전두환 표창’ 발언에 대한 당 안팎의 공세에 대해서는 “평생을 민주화운동 인권변호사로서 광주와 함께 살아온 저에게 좀 모욕적으로 느껴진다”고 말했다.
그는 “분명히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저는 5·18 때 전두환 군부에 의해 구속됐던 사람이다. 그런데 아이로니컬하게 제가 군 복무 할 때 전두환씨가 제가 복무하던 공수여단장이었다”며 “저는 시민으로 있을 때는 민주화운동에 온몸을 바쳤고, 군 복무할 때는 충실히 복무했다는 말씀을 드린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