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4일 실시되는 연방하원 34지구 보궐선거를 앞두고 유일하게 한인으로 출마한 로버트 안 후보가 선거 기금 모금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A타임스는 연방선거위원회가 공개한 올해 1월부터~3월까지의 선거 후원금 현황 자료를 토대로 34지구 보궐선거에 출마한 총 24명의 후보들 가운데 로버트 안 후보가 선거 기금 면에서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로버트 안 후보는 지난 1월 이후 33만7천여달러의 누적 후원금과 본인 조성 기금 29만5,000달러를 합쳐 누적 기금이 총 63만 달러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현직 캘리포니아주 하원의원으로 연방하원 34지구의 일부를 지역구로 가지고 있는 지미 고메스 후보의 후원금이 24만4,766달러로 두 번째다.
LA시 도시개발위원회 커미셔너이자 변호사인 로버트 안 후보는 한인타운을 포함하는 연방하원 34지구의 유일한 한인 출마자다. 안 후보는 34대 LA한인회장을 역임한 제임스 안 회장의 아들로서, 한인들의 열렬한 지지 속에 한인 성씨로 분류된 후원자들로부터 받은 기금이 10만 달러 이상을 기록했다고 LA타임스는 전했다.
또 로버트 안 후보는 올해 35만2,538달러라는 가장 많은 금액을 지출하고도 잔고가 27만달러 이상이어서 타 후보들에 비해 많은 현금 보유액을 기록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한편 LA타임스는 이번 연방하원 34지구 보궐선거가 매우 낮은 투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각 후보의 지지 기반을 이루는 그룹들의 유권자 투표가 큰 영향을 발휘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특히 로버트 안 후보는 한인 유권자들의 등록과 투표 참여 캠페인에 집중해 지금까지 접수된 우편투표의 4분의 1 이상이 한인 유권자들인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현재까지 이번 보권선거에는 안 후보를 포함, 총 17명의 후보들이 출마를 선언했는데, 34지구에는 한인 유권자가 약 2만명이 넘어, 한인들의 표가 결집된다면 안 후보의 당선이 가능한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