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타임스가 1992년 발생한 LA폭동 발발 25주년을 맞아 35세 영화감독인 저스틴 전, 한국학 연구원인 캐롤 박씨와의 인터뷰를 이날 1면 기사로 크게 보도했다.
박씨와 그녀의 어머니는 ‘지난 25년 동안 그날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입에 올리지 않았다고 한다. 폭도들이 주요소 철문을 부수고 도구를 가져가 남은 기름까지 약탈해간 날이었다. 그녀는 무엇이 흑인들을 분노하게 했는지 의아하다고 기억했다.
4•29 LA 폭동은 지난 1992년 4월29일 교통 단속에 걸린 흑인 청년 로드니 킹을 집단 구타한 백인 경관 4명에게 배심원단의 무죄 평결이 내려지자, 분노한 흑인들이 LA 도심으로 일제히 쏟아져 나와 폭력과 약탈, 방화를 일삼은 사건이다.
흑인들의 분노는 한인에게로 집중적으로 분출돼 당시 LA 도심에 있던 한인 상점 2,300여 곳이 약탈 또는 방화 피해를 입었다. 또 폭동으로 총 53명이 사망하고, 4천여명이 부상을 입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