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에서 떠오르는 신예 패션 디자이너로 주목받던 한인 2세 디자이너가 40세의 나이로 사망, 뉴욕 패션계에 안타까움을 던져주고 있다.
뉴욕타임스, 패션잡지 보그 등 미주류언론들은 한인 디자이너 벤자민 조의 죽음을 크게 다루면서 그의 삶을 재조명했다.
벤자민 조는 지난 3일 자신의 아파트에서 친척에 의해 숨진 채 발견됐는데, 경찰은 약물 과다복용에 의한 부작용을 사망원인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가 숨진 자리 옆에는 마약성분의 약들이 발견된 것으로 나타났다.
벤자민 조는 뉴욕 맨해튼의 패션계를 누빈 신세대 패션의 상징이었으며, 패션잡지의 상징 ‘보그’지는 벤자민 조와 관련된 패션쇼와 그의 일생을 여러차례 게재했었다. 벤자민 조는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에서 미우주항공국9NASA)에서 일했던 물리학자와 오페라 가수였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1994년 맨해튼의 파슨스 스쿨에 입학한 그는 실험적인 작품을 들고 패션쇼를 개최하며 맨해튼의 패션계를 종횡무진했다.
보그지는 2001년 그가 뉴욕 패션위크 패션위크에 데뷔했을 때 보그는 그를 ‘차세대 디자이너’로 선정했다. 비사실적이고, 초현실주의적인 작품에도 관심을 보였던 벤자민 조는 가짜 모피로 만든 북극곰 코트를 제작했는데, 이 코느는 나중에 레이디 가가가 뮤직비디오에서 직접 북금곰 코트를 입고 나와 화제가 됐었다.
평소 헤로인 등 마약을 즐겨 사용했던 그는 자신이 만 40세가 되기 전에 죽을 것이라고 자주 얘기해 왔는데…만 40세를 갓 넘기고 한달만에 사망한 것이다.
또 벤자민 조는 온라인과 패션계에 3천여명의 친구들을 두고 있으며, 젊은 패션 디자이너 지망생들이 그를 모방한 것으로 유명하다.
천재적인 패션 디자이너로 촉망받던 한인 2세 디자이너가 마약 과다 복용으로 사망, 안타까움을더해주는 가운데, 마약에 대한 경각심이 한인부모들 사이에 더욱 높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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