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저지 레코드지, 한인피해자 등 실태 특집보도
기초훈련 끝냈지만 계속 대기발령…신분 불안상태
미군에 입대한 후 자동적으로 미국 시민권을 취득할 수 있는 외국인 모병제도 ‘매브니’(MAVNI) 지원자들 중 FBI의 신원조회가 지연되면서 한인 등 일부 지원자들이 불법체류자로 전락할 위기에 있다고 지역언론 레코드지가 보도했다. .
레코드지지와 인터뷰한 팰리세이즈팍에 거주하는 김세훈(24)씨는 “신원조회 절차가 지연되고 있는 상황에서 미정부가 아무때나 입대 취소처분을 내릴 수 있다”며 “이는 미국에서 유년시절을 보낸 자신과 다른 사람들에게는 사형선고와 마찬가지”라고 답변했다.
김씨는 유학생 신분으로 15년 전 미국에 왔는데, 한달전 신원조회를 위해 예정된 인터뷰가 갑자기 취소됐다고 밝혔다.
김씨는 작년 3월부터 주말마다 군에서 훈련을 받아왔고, 작년 9월 기초전투훈련을 받기 위해 자대에 배치될 예정이었다.
레코드지는 또 뉴저지 페어뷰에서 한국 상품을 수입해 판매했던 유주민(28)씨와의 인터뷰를 통해 “작년 10월 기초전투훈련을 마쳤지만 신원조회가 늦어지면서 아직까지 훈련소에 남아있다”고 보도했다. 유씨는 현재 훈련소에서 청소와 서류작업 등을 하고 있는데, 외부출입이 허용되지 않고 있다.
레코드지는 또 인도계 출신으로 유학생 신분으로 미국에 온 사우라 판찰씨(28)는 스티븐 공대에서 전기공학으로 석사학위까지 딴 재원이지만 신분이 붕 떠있는 상태라고 보도했다. 즉 판찰씨는 그동안 저지시티에 있는 예비군 부서에 배치돼 왔는데, 이 부서가 작년 9월 폐쇄되면서 오랜동안 신원조회가 아직 끝나지 않아, 현재 부대 배치를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한인을 포함한 7명의 매브니 프로그램 지원자가 미국방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한편 매브니 프로그램은 외국어 구사 능력이 있는 사람과 의사, 간호사 등 의료계 종사자 등의 인력을 보강하기 위해 합법적인 체류자는 물론 불법체류 청년 추방 유예(DACA.다카)프로그램 수혜자 등 외국인에게 군 입대 기회를 부여해 시민권을 취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