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미국을 대표하는 ‘유통공룡’ 월마트입니다. 월마트의 주인인 월튼가는 현재 전세계 최고 부자 가문입니다.
창업자의 자식들인 짐 월튼(349억 달러), 롭슨 월튼(348억 달러), 앨리스 월튼(347억 달러), 크리스티 월튼(55억 달러) 등은 물론, 3대인 루카스 월튼(110억달러) 등을 합하면 가문의 ‘공식 재산’만 1200억 달러, 우리돈 143조원을 훌쩍 넘는다. 지구상 최고 부자라는 빌게이츠 자산에 두배에 달하는 숫자다. 그 정도로 월마트는 미국인의 생활을 표현하는 데 있어 빠질 수 없는 회사다.
하지만 월마트는 그간 미국인들로부터 곱지 않은 시선을 받아왔다.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은 오너일가는 ’양극화의 화신‘으로 비춰졌다. 최저가 경쟁에 목을 맨 탓에 직원들 임금을 깍고 납품업체의 가격을 후려쳐서 사회적 문제를 일으키기도 했다.
그러던 월마트가 최근 들어 국민들로부터 전보다는 좋은 평을 얻고 있다. 지난 2013년부터 벌인 회사 차원의 캠페인 ‘Buy American’ 덕분이다. 캠페인의 핵심은 ‘미국에서 미국인 노동자들에의해 만들어진 물건을 사는데 돈을 더 쓰겠다’는 것이다. 월마트는 향후 2500억 달러, 우리돈 300조원을 들여 미국산 제품을 더 사겠다고 밝혔다. 그렇게 해야 미국에 더 많은 일자리가 생기고, 미국 국민들의 임금이 올라갈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내친김에 직원들 임금도 인상했다.
덕분인지 모르겠지만 월마트에 대한 미국인들의 인식은 크게 개선됐다.
지난 2분기에는 매출이 4년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많은 미국인들이 월마트에 대해 “그래도 미국에서 탄생하고 미국에서 성장한 기업으로서의 최소한의 책임감은 가지고 있다”고 평가 하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