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상반기의 끝을 한 달 가량 남겨 둔 현재. 지구촌 빌리어네어(개인자산 10억 달러 이상 소유자) 가운데 자산 가치가 가장 많이 오른 사람은 누구일까. 바로 제프 베조스(53)다. 세계 전자상거래 시장 거물인 아마존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다. 회사의 성장세 또한 거침없다.
그는 현재 최소 846억 달러(94조 8700억원)를 갖고 있다.. 6개월도 안 되는 기간에 20조 원 넘는 금액을 개인 명의로 불렸다. 주 동력은 나스닥에 상장된 아마존 주가다. 2015년 12월 중순 676달러였던 게 현재 994 달러까지 뛰었다.
이렇듯 베조스의 아마존이 승승장구하는 비결은 무엇일까.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공신 가운데 하나는 클라우드(Cloud)다. 개별 저장공간 없이 모든 IT 기반 사업이 가능해지는 서비스다.
아마존은 2006년부터 아마존웹서비스(AWS)를 출범했다. 베조스가 10여년 전 AWS를 시작한 이유는 비교적 단순했다. 아마존에서 물건을 파는 업자들이 재고관리ㆍ데이터 저장 등에 쓰이는 고정비용을 덜 들이고도 수익을 올리게 하려는 의도였다. 결국 베조스는 단순히 장사만 중개해서 돈을 벌고 있는게 아니었다. 그는 장사하는 사람들, 그리고 자신처럼 스타트업에서 시작한 창업자에게 최대한 효율적인 사업 환경을 제공했다. 이들은 아마존의 가장 충성스런 고객이 됐다. 앞서 언급한 플라이휠도 더 잘 돌아갈 수 밖에 없는 구조가 된 것이다. 베조스의 자산은 향후 더 늘 가능성이 농후하다. 이미 아마존의 시가총액은 4758억 달러다. 지난 1년여 간 30% 이상 뛴 수치다.
미국 투자정보 전문매체들은 이미 작년에 아마존 시가총액이 1조달러(1121조 원)까지 갈 수 있다고 예측했다. 이 경우 베조스의 자산은 1748억달러까지 올라간다. 한국 돈 200조원에 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