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국회의사당, 프랑스 박물관 등 온돌 난방 기술 도입
온돌은 옥스퍼드 사전에도 오른 한국의 대표적 전통 발명품 중 하나다. 아궁이에 불을 때 뜨겁게 달군 공기로 바닥을 데우고 다시 이 열로 방안 공기 전체를 데우는 원리다. 바닥의 열이 공기 중 복사를 통해 전달되는 방식이어서 복사난방이라고도 부른다. 온돌 기술은 최근 ‘복사냉난방’이란 새 이름으로 불리며 해외 건축물들에 속속 도입되고 있다.
독일 베를린의 국회의사당은 7500㎡ 건물 바닥을 온돌 방식으로 데우고 있다. 프랑스 파리의 루이비통 박물관에도 온돌 기술이 채택됐다. 북유럽에선 온도와 습도에 민감한 항공기 격납고, 소아병원, 실내 경기장에 도입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핀란드의 냉난방 설비회사 우포너에 따르면 연간 복사 냉난방 시장 규모는 24억유로(약 3조원)까지 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