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팽이 육수 사용하면서 인기폭발…가맹점 수익 내는데 최대 지원\"
남다른감자탕 이정열(46) 대표는 현재 직영점 4개를 포함, 71개의 점포를 운영하고 있는 프랜차이즈 가맹본사 대표다.
감자탕 업계에서는 후발주자이지만 달팽이 육수의 ‘본좌감자탕’, 초고버섯, 구기자, 헛개 육수 등 한방 재료 9개가 들어간 ‘활력보감’ 등 전에 볼 수 없었던 ‘건강 감자탕’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작년 본사 매출은 130억원이었다.
하지만 남다른감자탕 본사는 아직은 적자라고 한다. 대구 본사 직원은 50여명. 가맹점 70개에 비하면 직원이 많은 편이다. 올 연말까지 목표대로 점포가 100개로 불어나면 본사가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대표는 “본사는 아직 돈을 못벌지만 가맹점들은 월 매출액(평균 월 매출 7000만원)의 25% 정도 수익을 내고 있다”며 “가맹점주 이익을 본사 수익보다 더 챙기고 있다”고 말했다.
생계형 창업이 대부분인 가맹점주를 이 대표가 본사보다 더 챙기는 데는 불우했던 본인의 유년 시절 경험 영향이 컸다. 서울 달동네에서 자란 그는 고교 시절 퇴학을 세 번이나 당한 소위 문제 청소년이었다. 군대를 다녀온 후 그는 태권도 사범, 남대문시장 지게꾼, 학습지 영업사원 등 가난을 벗어나기 위해 닥치는 대로 일을 했다.
20대 후반, 두 번의 사업 실패까지 겪기도 한 그는 30대에 들어 프랜차이즈 감자탕(조마루감자탕) 가맹점을 하면서 다소 안정을 찾았다. 이후 2006년 독립해, 남다른감자탕의 출발인 보하라감자탕을 대구에 냈으며, 2010년부터 남다른감자탕 브랜드로 가맹사업을 시작했다.
2008년엔 프랑스에 가볼 기회가 있었는데, 프랑스 사람들이 달팽이에 열광하는 것을 보고, 달팽이가 우리 몸에 왜 좋은지 조사했다.
특히 남성 정력에 좋고 여성 피부미용에도 좋은 재료라는 것을 알고서, 달팽이로 육수를 만들고 갈아서 가루까지 넣은 ‘본좌탕’을 개발했다. 남성들의 폭발적인 반응이 뒤따라 지금 남다른감자탕의 대표 메뉴가 됐다.
스태미너 회복에 탁월한 효능을 지닌 마늘과 관절을 젊어지게 만드는 달팽이 등을 기본으로 각종 한약재를 선별해 끓인 ‘보약’ 육수는 남다른감자탕의 차별화된 경쟁력이다.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한 문어와 간 기능 개선에 좋은 키조개를 넣은 해물감자탕 ‘바다싸나이’도 자체 개발했다. 이정열 대표는 “우리 회사 비전이 ‘꿈을 이루는 사람들을 위해 존재한다”고 밝혔다.
.직원들 중 회사 기여도가 높은 직원이 가맹점을 하고 싶다고 하면 3억원까지 본사에서 무이자로 지원을 해준다. 이미 4명의 직원이 이런 과정을 거쳐 가맹점주로 변신했다. 그리고 ‘가맹점주가 아니라 프랜차이즈 가맹본사 사업을 하겠다\'’는 직원에게는 대학원 비용을 전액 회사에서 지원해준다.
남다른감자탕의 또 다른 직원 복지에는 전 직원 해외연수 제도가 있다. 작년에는 상하이로 전 직원이 해외연수를 다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