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에 거주하고 있는 올해 35세의 김경수씨(사진)는 3D 캐릭터 아티스트다. 영화나게임 속 비현실적인 괴수나 캐릭터를 현실적으로 표현해 보는 이들의 눈을 즐겁게 하고 충족감을 주는 작업을 한다. 김씨는 현재 영화 데드풀, 스파이더맨 등의 제작에 참여한 Blur Studio에서 3D 캐릭터 아티스트로 근무하고 있다.
한국에서 미술교육과를 나와 전시 기획 분야에서 일을 했었던 김씨는 어렸을 때부터 영화나 애니메이션을 좋아해 픽사와 디즈니사에서 만든 애니메이션 영화 제작에 대한 막연한 꿈이 있었다.
한국에서 이직을 결심해 새로운 직장을 찾던 김씨는 샌프란시스코의 관련 대학원에 진학했고 애니메이션과 시각효과, 3D모델링 등을 공부했다.
한국에서 미국으로 오는 것이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언어와 문화 장벽에 처음 공항에 도착해서부터 2차 검색대로 불려가는 등 자신이 언어장벽으로 고생한 경우는 부지기수였다.
학교를 다니면서부터 블러사에 입사하고 싶었던 김씨는 졸업을 한학기 앞두고 이름만 대면 다 아는 유명한 그래픽 회사들이 모이는 LA CG 컨퍼런스 잡 부스에서 기회를 얻고자 오전 9시부터 등교해 학교가 끝나는 시간까지 작업실에서 포트폴리오를 준비하는 등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역량을 쏟아냈다.
이후 컨퍼런스서 블러사의 채용담당자를 만나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보여주며 입사의지를 보여주었고, 처음에 별 반응이 었던 채용담당자들이 포트폴리오를 보자 적극적으로 작품에 대해 물어보는등 태도가 변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채용담당자의 관심을 한몸에 받으며 입사했고 회사에서도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기 위해 온 힘을 다했다. 그가 회사의 팀원들과 제작한 게임 타이탄폴 2의 시네마틱 트레일러 영상은 유투브에서 800만건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그래픽 분야 최고 권위의 상 후보에도 내정됐다.
“꿈이 있어서 행복하다”는 김씨는 “친한 동료들과 함께 단편애니메이션 영화를 제작해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Life Guide
Board
Children - Educatio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