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현 의원 32명 올해 불출마
트럼프 지지율 30%불과… 큰 악재
캘리포니아 하원 53석, 공화당 전멸
미 하원의 대표적 지한파인 에드 로이스(67) 하원 외교위원장에 이어 대럴 아이사(65)의원이 올해 11월 중간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두 사람은 공화당 현역 239명의원 가운데 각각 31번째, 32번째 은퇴를 선언한 의원이 됐다.
주지사나 상원의원에 도전하거나 건강 등을 이유로 출마를 포기하는 일은 종종 있지만, 현재 공화당 불출마 행렬은 이례적 규모다. 민주당 하원의원 중 불출마를 선언한 의원은 절반에 못 미치는 15명뿐이다.
하원 전체 의석은 435석으로 공화당이 다수당 지위를 갖고 있다.
이제 오는 11월 본선거에서 대통령 탄핵소추권을 쥔 하원 다수당이 공화당에서 민주당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공화당은 오는 11월 현재 의석 중 22석만 잃어도 과반이 붕괴하는 상황이다. 이번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은 40석 이상을 잃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기록적인 현역 불출마 외에도 공화당의 악재는 여럿이다.
우선 올 중간선거의 전초전격인 지난해 11월 앨라배마 상원의원 보궐선거를 포함해 트럼프 취임 이후 7차례 선거에서 모두 민주당이 공화당을 총득표수에서 앞섰다.
성폭력 피해 고발운동 ‘미투(Me Too)’ 캠페인의 영향으로 민주당 지지 여성 유권자 수도 압도적으로 많아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과거 성추행 의혹에 대한 반발 때문이다.
또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30% 안팎 수준까지 추락한 데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의원 후보를 뽑겠다는 유권자도 공화당 지지자보다 10% 많은 상황이다.
특히 53개 의석이 달린 캘리포니아주의 경우 트럼프의 반(이민정책과 대규모 감세법안 처리 등에 반발이 심해 11월 선거에서 공화당이 하원에서 전멸할 가능성이 있다고 CNN방송이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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